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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8-22
남북나눔에서는 행안부 비영리 민간단체 공익활동 지원 사업으로
고려인의 역량강화를 위한 신품종 재배기술지도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사업의 일환으로 고려인 가정을 방문하여 이야기도 듣고,
이전에 보냈던 호접란 재배를 위한 자재들이 잘 도착했는지 살펴보고자
연해주(크레모바, 츠깔로프카, 스바야기노 지역)에 다녀왔습니다.
크레모바 지역에는 설치한 시범재배시설(아래 사진)을 방문하여
완공된 시설과 국내에서 구입해서 보낸 호접란 모종을 확인하였습니다.
연해주는 겨울이 혹독하게 춥기 때문에 난방시설을 잘 해놓아야만 식물이 얼어 죽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그곳에는 북방식 3중하우스에 보일러 시설을 잘 갖추고
호접란 재배를 위한 준비를 계획대로 갖추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호접란 재배교육에 참여했던 고려인 가정들을 방문하여(아래 사진)
그들의 재배하는 이야기도 듣고 추가적으로 필요한 것이 있는지 알아보았습니다.
시범적으로 키워볼 수 있게 나눠주었던 호접란 모종들은 대부분 잘 키우고 있었지만
모종이 아직 작아 2년 정도 기다려야 꽃대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교육에 참여했던 고려인들은 꽃시장에도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한 시기이며,
이후에 교육이 있다면 참여 할 의사가 있다고 했습니다.
더불어 새로운 기술을 계속해서 배우고 한국에 가서 견학하고 기술을 배울 기회를 갖고 싶다고 했습니다.


러시아의 일반 꽃시장, 마켓 등에서 호접란을 판매하고 있는 것을 보았는데
연해주 물가에서 매우 비싼 가격(한국 돈 약 2만~2만5천원)이었습니다.
그러나 러시아인들은 그만한 가치를 두고 산다고 합니다.
소도시 우수리스크를 벗어나면 곧 광활한 시골 벌판이 이어지는데,
몇 시간 후에 도착한 각 마을에는 은행이나 편의시설 등은 거의 찾아볼 수 없지만
각자가 농사지은 작물이나 꽃 등을 집 앞 노상에서 판매하고 있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고려인들은 우수리스크나 더 먼 지역의 도시에 가서 재배한 작물들을 직접 판매한다고 합니다.
남북나눔에서 지원하는 사업으로 인해 고려인들이 연해주 사회의 일원으로서
자리를 잘 잡고 안정적으로 살아가는 시작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 게시물은 관리자 님에 의해 2023-04-04 13:54:40 남북나눔소식 에서 이동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