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닷컴] "北주민이 변하고 있다… 물고기 주는 대신 낚시 방법 가르쳐야"

◇텃밭 일구더니 "돼지도 키우겠다"

'남북나눔운동'(이사장 홍정길) 22년여 동안1520여억원 상당의 물자를 주로 배곯는 북한 아이들을 먹이는 데 지원했다. 2005년부터는 황해도 봉산군 천덕리에서 '농촌시범마을 조성 사업'을 벌여 마을 모습을 바꿔놓았다. 외부 공개 자체가 안 되는 시골 마을에 들어가 농촌 주택 400채를 짓고, 유치원, 탁아소, 병원까지 지어주었다. '남북나눔' 신명철 본부장은 "집집이 조성해준 텃밭 덕에 형편이 풀리자, 주민들은 '새집의 헛간에 돼지도 키우겠다'고 나섰다. 새끼 돼지를 스스로 마련해온 집에는 사료를 지원했다. 자립하려는 북한 주민들의 자질과 의지를 확인한 것"이라고 했다. 남북나눔은 창립 이래 지켜온 '현금 지원은 하지 않는다' '한 번 약속은 꼭 지킨다' '우리 정부 정책에 따른다'는 세 원칙을 농촌 마을 사업에서도 지켰다. 이 단체는 대북 지원 때 대한민국 세관을 공식 통과해 수출면장 기록으로 남기는 원칙을 지키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사장 홍정길(73) 목사는 "원칙을 지켰기에 북측도 우리를 더 신뢰한다" "후일 '우리가 어려울 때 너희는 뭘 했느냐'는 질문에 당당하게 답할 수 있도록 실천하고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홍 이사장은"갈 길이 예측하기 어렵고 상대가 오리무중일수록 중요한 건 확신"이라며 "통일이 가야 할 길이라 확신한다면, 지금 무엇을 할 것인지 결단하고 행동에 옮겨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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