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화와 번영, 통일을 향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는 이제 돌이킬 수 없는 역사적 당위이다. 그러나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은 평화의 여정이 참으로 지난하며, 남과 북은 국제사회와 함께 이제 그 첫 발걸음을 내 디딘 것뿐이라는 현실을 보여 준다.

우리는 북미회담의 합의가 미뤄지며 나타난 현재의 난관을 남북주도의 적극적인 교류협력을 통해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것을 남북교회 및 시민사회와 남북당국에 천명한다. 또한 국제사회가 북측의 비핵화 의지를 확인한 이상 북측의 민생경제와 인도주의적 협력에 관련한 제재를 완화할 것을 간절히 촉구한다. 아울러 남북화해와 협력의 상징인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을 즉시 재개하고 동북아평화와 안정의 발판이 될 남북철도사업을 국제사회가 적극 지지해 줄 것을 촉구하면서 남북교회와 세계교회 그리고 국제사회에 다음과 같이 호소한다.
1. 항구적 평화구축과정을 통한 한반도의 비핵화, 나아가 세계비핵화를 호소한다.
2. 취약계층에 대한 인도주의적 협력에 동참하고, 대북제재 해제를 위한 연대를 호소한다.
3. 북측 교회와 사회에 대한 인식을 바로하고 평화교육을 확산하는 일에 동참할 것을 호소한다.
4. 남북교회의 인적교류와 분단 트라우마 극복을 위한 포괄적 치유사역을 지원할 것을 호소한다.
5. 에큐메니칼 평화계약 과정에 대한 세계교회와 시민사회의 연대를 제안한다.
화해와 평화로 이르는 길은 참으로 고통스럽고 지난하지만 우리는 상호신뢰와 소망 안에서 절망하지 않고 남북화해와 상생, 동북아평화가 이루어지는 날까지 함께 기도하고 행동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화평의 일과 서로 덕을 세우는 일을 힘쓰나니” (로마서 14:19 절)